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7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역내 수출업체 네고 경계감에 13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4~1372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EU 관세 부과에 대해 한발 물러서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원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위험자산 투심이 개선되며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화 반등 재료가 조성됨에 따라 역외 숏플레이 유입이 예상되며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 물량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에 팽배해지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1360원대로 내려온 환율에서는 가격 매력을 느낀 수입업체가 공격적 매수 대응으로 전환함에 따라 역내 수급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더해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역시 무시 못 할 규모를 보이고 있어 환율 추가 하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