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모교서 대학ㆍ연준 옹호⋯ 트럼프 맹공 저격?

입력 2025-05-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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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 졸업예배 행사서 연설
“미 명문대들, 소중한 국가 자산
연준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이뤄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에서 ‘바칼로레아(졸업 감사 예배)’ 연설을 하고 있다. 파월은 1975년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출처 프린스턴대 동영상 캡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에서 ‘바칼로레아(졸업 감사 예배)’ 연설을 하고 있다. 파월은 1975년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출처 프린스턴대 동영상 캡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모교 졸업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된 대학과 연준을 옹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자신의 모교인 프린스턴대에서 졸업식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 ‘바칼로레아(졸업 감사 예배)’ 연설에서 “우리는 과학적 혁신과 경제적 역동성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명문대들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면서 “50년 후 스스로 되돌아보았을 때 민주주의를 보존하고 강화하며 건국자들의 시대를 초월한 이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는지 알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하버드대 등 명문대에 교육정책 변경 요구, 보조금 지급 중단, 연구비 삭감,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 외국인 학생 이름·국적 공개 지시 등 연이은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대학과 학생의 역할을 강조해 사실상 트럼프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파월은 후배들에게 공직에 봉사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라면서 자신이 몸담은 연준도 두둔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 별다른 경고도 없이 전 세계 경제가 완전히 멈춰섰다”면서 “주요 금융시장은 거의 붕괴 직전이고, 길고 심각한 세계적 불황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정부, 특히 연준을 의지했고 연준은 핵심적인 초기 대응자였다”면서 “이전에 위기를 겪은 연준의 구성원들이 나서서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금융 부분이 회복되는 동안 우리는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는데 상당수가 전례 없는 규모였다”면서 “결국 우리 경제는 살아났고 그 과정에 함께한 연준 직원들은 존경과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열린 3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8일에는 소셜미디어에 “너무 늦는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내년 5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이후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2006~2011년)도 지난달 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체함으로써 2022년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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