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 문화 미숙”, 이준석 “이재명 유치해”…후보들 토론회 평가는?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 23일 2차 TV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 명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2차 TV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소감을 밝혔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토론을 진행할수록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하기 보다 점점 더 비방이나 근거 없는 설득이 많아져서 아쉽다”라며 “그래도 끊임없이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정책적 논쟁에 저라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저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한민국 토론 문화가 아직 미숙하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었다”라며 “토론이란 상대방 얘기를 존중하고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대방의 의도와 다르게 단정하고 왜곡하고 전제를 바꿔서 다른 말을 하면 토론이 쉽지 않다. 그런 점이 여전히 아쉬웠다”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 토론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확인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역시 호텔경제학 변명하러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정말 안쓰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오늘도 거짓말을 했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많은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과정에서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후보라는 것을 다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저한테 한 말은 제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저를 어린 사람, 모르는 사람, 극단적인 사람으로 만들려는 아주 유치한 비평”이라며 “이런 무책임한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번보다는 사회 문제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로운 주제로 토론했다”라며 “저번엔 경제 분야에 묶여있었는데 (오늘은) 좀 더 자유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가 이날도 단일화는 없다고 발언하는 등 단일화 논의가 없던 것에 대해 김 후보는 “단일화도 지금 특별히 얘기해 드릴 게 없다”라며 “정치는 아시다시피 안 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 매우 유동성이 크고 다이내믹한 게 정치”라고 답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오늘 토론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민생이나 우리 삶에 기후, 사회 통합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 밖의 일처럼 말하는 후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최저임금 관련 발언을 두고 “이준석 후보가 자기주장을 옳은 것처럼 이야기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다”라며 “미국의 경우 최저임금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