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5/20250523215355_2176981_750_500.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사회 분야 TV토론에서 원자력 발전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지난 토론에서 제게 극단적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면서 김문수 후보에게는 후쿠시마 체르노빌 얘기를 하면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셨다”며 “오히려 한국의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한국 원전에 대해서 불신을 가진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중국 동쪽 지역에는 원전이 많이 몰려 있다. 이게 사고가 날 경우 대한민국에 직격탄인데 어떻게 위험도를 평가하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바가 없다. 안전성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 동해안에 원전들이 많이 있는 건 저도 아는데, 거기에 원전이 많으니까 우리나라의 원전이 많아도 괜찮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중국의 원전의 안전 관리에 대해 가진 특별한 대책이 혹시 있냐”며 “지금 이재명 후보의 발언대로라면은 대한민국 원전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안전하지 않다는 취지로 들릴 수도 있고, 지금 결국에는 중국에 대해서는 별말 안 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재차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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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역시 제 말을 좀 왜곡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대한민국 원전이 위험하다, 더 불안하다고 말한 바가 없다”며 “원전의 일반적인 위험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미세먼지 공약을 짚었다. 이준석 후보는 “미세먼지는 편서풍 지대에서 서쪽에서 날아 들어오는 곳인데 일본과 어떤 협력을 하겠다는 건지가 애매하다”며 “일본 대부분 지역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일방적 의견 같다”며 “(미세먼지가) 한반도까지는 피해를 끼치는데 일본에는 전혀 피해를 안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세먼지 중에 중국발 영향력은 30%에서 60%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에 미치는 영향력은 2% 정도”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와 맞지 않는 이야기를 지금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