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가소득 年6400만원…16.2%↑
김 등 양식수입 38.4% '폭등'…양식지출도 13.9%↑
농가소득 年5060만 원·0.5%↓…농작물수입은 최대

지난해 어가소득이 김 양식·수출 호조에 힘입어 연평균 6000만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636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연평균 어가소득이 6000만 원대에 진입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후 처음이다. 연평균 어가소득은 1990년 1000만 원을 넘어선 뒤 1997년(2033만1000원), 2006년(3000만6000원), 2014년(4101만5000원), 2018년(5183만6000원) 등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어업총수입은 8777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9% 늘었다. 어로수입(-16.2%)은 줄었지만 김 등 양식수입(38.4%)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어업경영비는 5989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어로지출(-5.8%)은 줄었지만 양식지출(13.9%)은 늘었다. 어업총수입에서 어업경영비를 뺀 어업소득은 1년 전보다 30.2% 증가한 2788만5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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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김 양식이 크게 늘고 해외 김 수요도 많아지다보니 어업소득이 대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어업외소득은 1536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5.0% 늘었다. 겸업소득(-0.4%)은 소폭 줄었지만 사업외소득(9.6%)이 크게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1756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8.5% 늘었다. 공적보조금(8.3%), 사적보조금(18.3%)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비경상소득은 283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지난해 어가 연평균 가계지출은 358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어가 평균자산은 5억3386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8% 늘었다. 어가 평균부채는 7082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한편 농가 연평균 소득은 5059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농업총수입은 3684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농작물 수입(0.1%)은 증가한 반면 축산수입(-11.2%)은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농작물수입은 냉해 등 기후 요인에 과수·채소 값이 오르고 2023년 전년 대비 10% 이상(10.3%) 오른 기저효과가 맞물려 증가 폭은 소폭이지만 금액(2758만6000원)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업경영비는 2727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재료비(-1.5%)는 줄었지만 인건비 등 노무비(9.6%), 경비(3.3%)가 증가했다. 농업외소득은 2014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182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6.1% 늘었다.
지난해 농가 연평균 가계지출은 3931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 평균자산은 6억6118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농가 평균부채는 450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