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전날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변동성이 축소됐지만, 거시경제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던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한 데 따른 여파가 그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감세 공약을 담은 세제 법안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은 22일(현지시간) 하원을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가결 처리됐다. 이번 감세안은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의 기한 연장을 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폐지 등 영향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업종에 가해지는 주가 하방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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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화당이 선호하는 원전의 경우 2028년까지 착공만 해도 공제를 받도록 예외를 두는 등 혜택 조항을 유지했다”며 “빠르면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원전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원전주에 긍정적 주가 모멘텀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뚜렷한 이벤트가 부재한 상태에서 미국채 금리와 연동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는 흐름”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지점은 28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다음 달 6일 비농업 고용,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글로벌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셀 아메리카(Sell America)와 올해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발언 등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스탠스가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