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JP모건 손잡고 美 FICC 스폰서드 RP시장 국내 최초 참여

입력 2025-05-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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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C, 중국·영국·일본·EU 등 25개국 참여 허용…韓, 작년에 신규 허용
한은, JP모건과 스폰서십 맺어 준회원 자격 얻어…외화자산 운용 초과수익 기대"
FICC, 2027년 6월부터 중앙청산 의무화 예정…한은 "국내 금융사 참여 유도"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JP모건과 스폰서십을 맺고 국내 최초로 미국 FICC 준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FICC를 통해 스폰서드(Sponsored) RP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외화자산 운용 과정에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FICC의 청산회원인 JP모건과 스폰서드 RP 거래와 관련한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JP모건과의 스폰서십 계약으로 한은은 FICC의 준회원 자격을 취득해 스폰서드 RP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FICC는 미국 증권예탁결제기관(DTCC)의 자회사로 회원들에 대해 미 국채, 미 정부기관채 및 MBS의 청산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EU, 중국, 영국, 일본 등을 포함한 25개 지역의 금융기관의 스폰서드 RP 참가를 허용했고, 한국에 대해서는 지난해 신규로 허용했다.

작년 말 현재 FICC 청산회원을 통해 등록된 준회원 수는 5711개다. 미래에셋증권 미국 현지법인도 포함돼 있다. 중앙은행 중 노르웨이중앙은행이 2022년 12월에 유일하게 가입했다. 공적투자기관(국부펀드)에는 싱가포르투자청, 아부다비투자청, 쿠웨이트투자청이 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스폰서드 RP 거래규모(일일 기준)는 작년 말 기준 약 2조 달러다. 2021년말 416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스폰서드 RP 거래는 FICC에서 중앙청산을 통해 결제의무 이행을 담보하면서 결제리스크를 완화하고, 일반 RP에 비해 조달 금리가 낮다.

한은은 스폰서드 RP금리(조달금리)가 일반RP 금리보다 2~4bp(1bp=0.01%p) 낮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청산회원은 거래기관들과의 스폰서드 RP 거래를 상계해 자신의 대차대조표에 부기할 필요가 없어 자본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다소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한은은 RP 거래를 통해 발생한 현금을 정기예금 등을 통해 짧은 기간이라도 운용하는데 조달금리가 낮아지면 예대마진이 그만큼 더 생길 수 있는 셈이다.

한은은 이번 결과로 FICC 스폰서드 RP에 대한 민간 금융기관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 국채시장의 리스크관리와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해 민간참가기관의 중앙청산 의무화를 시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채권은 내년 12월부터, RP는 2027년 6월부터 모든 거래의 중앙청산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다만 중앙은행과 정부기관과의 거래 등은 의무 대상은 아니다.

한은 관계자는 "스폰서드 RP는 일반 RP에 비해 중앙청산을 통해 결제리스크를 감축하는 동시에, 유리한 금리 수준, 거래규모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미 국채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모범 사례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동 시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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