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안전관리등급 2등급 획득…로봇·AI 기반 예방 시스템도 확대

한국수력원자력이 3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하며, 안전 최우선 가치 실천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는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영동양수발전소 착공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이룬 성과로, 국내 최대 발전사로서의 안전관리 역량을 입증한 사례다.
22일 정부와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24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 평가에서 '2등급'을 획득했다.
ʻ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ʼ는 공공기관의 안전경영 의지, 체계적인 안전관리 활동 및 재해 예방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제도 시행 이후 1등급 기관이 없는 상황인 만큼 2등급은 최고 수준의 성과로 평가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한 등급을 획득하며 기관의 안전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됐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수원이 추진한 다양한 안전관리 강화 조치의 결과다. 황주호 사장은 취임 직후 최고경영자(CEO) 직속 전담 안전 조직인 '안전경영단'을 신설하고, 사업장 안전 전담 조직을 보강해 안전 리더십을 강화했다. 또한, 매월 CEO 안전메시지 전파, 안전문화 확산 활동 등을 통해 안전 의식을 내재화하고 있다.
한수원은 산업안전 및 재난안전 등을 주제로 한 체험형 산업안전교육장을 원전 본부별로 구축하고, 2023년 이후 연간 약 1만 명의 종사자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작업자의 안전 행동 유도를 위해 넛지 효과를 활용한 '안전디자인'을 개발해 지난해 한빛원자력본부에 최초 적용한 후 올해까지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노사 및 협력회사와의 안전협력체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안전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도출된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노사가 함께 선포하고, 협력회사 경영진과의 안전 소통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협력회사 지원제도 확대 및 안전 건의제도 활성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고소 및 방사선 등 고위험 작업장에 기능형 로봇을 개발해 투입하고 있으며, 위험작업 무인화 및 위험요소 사전 차단을 위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원전 최초로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하여 향후 안전관리 무선 솔루션 개발 및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현장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사전대응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형 위험성 평가체계'를 적용한 작업별·맞춤형 위험성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작업 단계별 예방대책 수립을 통한 산업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사 위험성평가 경진대회를 개최해 현장 종사자의 자발적 안전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수원은 3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뿐 아니라 고용노동부 주관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한빛본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중앙연구원) 선정 등 대외기관 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황 사장은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절대 가치”라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안전보건관리체계 운영과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 제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업계 전반에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