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상승, 금리 하락

키움증권은 21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채 금리는 미국채 강세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달러화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이후 재정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미·일 무역협상을 앞두고 엔화 절상 이슈가 부각되며 엔화는 달러 대비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NDF(차액결제선물환)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전일 대비 4.84원 하락한 1390.56원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약세 영향에 따라 원화 환율도 소폭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국내 채권금리는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저가 매수세로 하락 압력을 받은 데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시장은 전일의 약세를 일부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1년물 LPR 금리를 0.1%p 인하하고,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수세가 강화되며 강세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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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3.85%로 인하하고 필요 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리 하락 압력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점도 국내 금리에 영향을 줬다.
미국 국채 금리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장 초반 상승했으나 뉴욕장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일본 국채 입찰 부진, 캐나다 물가 지표 발표에 따른 금리 상승도 있었지만, 미국 10년물 기준 4.5%를 상회하는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국제 유가는 뉴욕증시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다만 미국-이란 핵협상 불확실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교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한편 금 가격은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수요 유입에 힘입어 1% 넘게 상승, 온스당 33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러-우 사태 장기화 등 위험요인이 겹치면서 금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