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안정세에도 농축수산물 수입물가는 들썩...물가 오름세 시동거나

입력 2025-05-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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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120.4...전년比 7.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통상 수입물가는 한두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2% 초반대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2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20.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7.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수입물가는 올해 1월 5.3%에서 2월 3.8%로 잠시 내림세를 보였으나 3월(4.7%)과 4월(7.1%) 두 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중에는 수산물 수입가격이 전년 대비 7.4% 뛰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산물과 축산물 수입가격은 각각 5.8%, 9.5% 올랐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입물가가 둔화세를 보이는 흐름과 대조적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0.32(2020년=100)로 전월보다 1.9% 떨어졌다. 2월(-1.0%)과 3월(-0.4%)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다.

유독 농·축·수산물 수입물가만 상승한 건 국제 식량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8.3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올해 2월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유지류와 설탕 가격은 하락했지만 곡물과 육류, 유제품이 세계식량가격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가격 상승효과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앞으로다.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들어 넉 달째 2%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수입물가는 통상 한두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2% 초반대로 안정 흐름을 보이는 물가가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오르는 것은 체감도가 높은 밥상 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환율도 변수다.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할 경우 수입물가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이 물가 상승 기폭제로 작용하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해 내수 회복을 더 지연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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