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서 '스테이블코인'으로 붙은 이재명ㆍ이준석…USDTㆍUSDC 차이는?

입력 2025-05-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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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시스)
(연합뉴스, 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1차 토론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화두에 올랐다.

18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경제'를 주제로 후보자들의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양곡관리법 사안에 이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질문 공세를 폈다.

이준석 후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약'을 비판하면서 "달러 담보의 스테이블코인 이외에는 사용되는 사례가 없다. 그중 테더(USDT)와 유에스디(USDC) 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가 앞선 의제였던 양곡관리법에 대한 답을 이어가자, 이준석 후보가 이의를 제기하며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후 이재명 후보는 "원화 담보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두 코인의 차이점으로는 USDC는 자금 동결할 수가 있다"며 "대북송금 등 자금의 불법적 유통을 막기 위해 어떤 장치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 없이 실제로 이야기해버리면 작전 주 하던 것처럼 시장 들썩이는 효과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8일 경제 유튜버들과 만나 "가상자산 시장을 제대로 관리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조성해야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페이스북 글에서 "테라 루나 사태로 뱅크런 등 시장 충격이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었는데, 스테이블코인 안에 들어갈 자산담보나 시장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할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국가의 화폐 가치에 가격이 고정된 가상자산이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준비금으로 달러 현금과 미국 국채 등을 보유하며 통상 100%가 넘는 담보를 보유해야 한다. 지난해 2분기 기준 USDT의 발행사 테더는 약 1125억 달러로 105%가량의 지급 준비율을 유지했다. USDC의 발행사 서클의 지급 준비율은 약 280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103% 내외의 준비율을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USDT와 USDC는 같은 담보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임에도 준비금 구성 현황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각사의 최신보고서에 따르면 테더의 담보 구성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 국채(53%)다. 이어 기업 어음(15%), 담보 대출(12%), 현금(10%), 비트코인(10%) 등이 뒤를 이었다.

서클은 보다 단순하다. 70%의 담보가 미국 단기 국채로 구성됐고, 현금(20%), 달러 표시 양도성 예금 증서(10%)로 구성됐다.

또한, 사용자 계층이 다른 것도 특징이다. USDT는 개인투자자, USDC는 기관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차이는 네트워크에서 발생한다. USDT 이더리움 외에도 트론 네트워크에서도 활발히 사용된다.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트론은, 이더리움과 비교하면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달러와 USDT의 교환은 테더 공식 플랫폼에서도 가능하나, 최소 정산 금액이 10만 달러로 소액 투자자가 현실적으로 이용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대다수는 바이낸스 등의 거래소를 통해 USDT를 거래하거나 트론 네트워크 위에서 정산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USDC도 동일한 네트워크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주로 사용된다. 특히 미국 당국의 규제권 하에 서클의 API를 통해 실시간 정산 가능해, 기관들이 선호한다.

미국의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서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 당국 관리하에 투명성 측면이 강조되는 점이 기관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비자, 마스터 카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기업용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자금 동결과 관련해 양사 모두 토큰 동결 기능이 있다. 다만 USDT의 스마트 계약은 테더의 단독 재량으로 사용자에게 사전 통지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USDC 스마트 계약은 서클과 코인베이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컨소시엄인 '센트레'에 동결 권한을 위임했다. 이로 인해 USDC는 미국 규제 당국과의 협력하에 동결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제21대 대선토론회 사회 분야 주제 2차 토론회는 23일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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