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모바일 밖으로 나온 ‘칼 라거펠트’…오프라인 접점 키우는 CJ온스타일

17일부터 성수동서 ‘칼 라거펠트’ 국내 첫 팝업스토어 운영

2019년부터 칼 라거펠트 단독 라이선스 보유
4월 성수동서 ‘컴온스타일’ 팝업스토어도 운영
“‘패션은 역시 CJ온스타일’ 명성 이어갈 것”

▲서울 성수동 '칼 라거펠트' 몰입형 팝업 내부 전경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이 TV,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며 젊은 세대에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26일까지 프랑스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운영한다. 세계적인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의 철학과 미학을 담은 이머시브(Immersive: 몰입형) 팝업스토어로, 칼 라거펠트 하면 떠오르는 블랙과 화이트, 메탈릭 그래픽 등을 시각화해 구성했다.

오픈 전날인 16일 찾은 팝업스토어는 크게 △웰컴존 △아카이브존 △전시존 △상품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시존에는 칼 라거펠트의 상징인 ‘화이트 셔츠’를 대형 전시물로 구현한 ‘칼 셔츠칼라 트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전통 한지로 만든 화이트 셔츠 수십 개로 장식한 벽면도 눈에 띄었다.

상품존에는 옷, 가방, 신발 등 톡톡 튀는 칼 라거펠트 아이템이 가득했다. MZ세대가 주로 찾는 성수동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스트라이프 패턴, 칼 라거펠트 캐릭터 등 ‘힙한 감성’을 더한 제품을 주로 전시했다.

CJ온스타일은 2019년 칼 라거펠트의 한국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국내 유일 파트너사다. 이번 팝업은 칼 라거펠트 국내 팬에게 특별한 오프라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것. 김훈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한국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대세 국가이자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이번 팝업을 통해 칼 라거펠트를 이해하고 브랜드를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칼 라거펠트 상징인 ‘화이트 셔츠’를 한지로 만든 전시물. (김지영 기자 kjy42)

CJ온스타일은 4월에도 연 2회 진행하는 초대형 쇼핑 행사 ‘컴온스타일’의 쇼케이스 콘셉트로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TV, 모바일 등에서만 했던 컴온스타일을 오프라인 세상으로 끄집어낸 것이다. 이런 활동이 주력 상품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MZ세대의 경우 팝업스토어에서의 경험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공유하기에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팝업스토어를 연 건 앞으로 CJ온스타일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활동을 확대할 것이란 의지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칼 라거펠트 외에도 바니스뉴욕, 다니엘 크레뮤, 에디바우어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력하는 뷰티 분야에서도 오프라인 체험 콘텐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고급화’와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하며 ‘패션은 역시 CJ온스타일’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 칼 라거펠트 팝업스토어 상품존. (김지영 기자 kjy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