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중간고사가 끝난 지금, 학교생활기록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학생부 관리를 위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학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는지와 그에 따른 성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생활 중 수행한 탐구활동이 어떤 계기에서 시작됐는지,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 그리고 그 경험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등 전개와 연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한다.
고3이라면 고1, 2학년 때의 활동을 연계시킬 수 있는 탐구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 2학년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 중 관심과 호기심을 느끼는 활동을 택해 심화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탐구활동의 진정성을 대학에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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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2학년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채우는 노력을 할 필요도 있다.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확인하고자 하는데, 1, 2학년 때의 학생부 기록 중 부족해 보이는 역량이 있다면 이를 만회하기 위한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학생부의 질을 결정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기록의 기본이자 주요한 부분 중 하나가 학업 태도다. 수업 시간에 집중했는지, 얼마나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했는지에 따라 세특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적극적인 수업 참여는 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는 시작이며 세특에서 긍정적인 학업 태도가 잘 드러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세특을 통해 학업, 진로역량뿐만 아니라 공동체역량까지도 보여줄 수 있다.

수행평가 또한 세특의 주요 내용이 된다. 수행평가를 통해 깊이 있는 학업역량이나 진로역량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인 학습 과정, 성장 모습 등을 통해 해당 교과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고 충실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진로와의 연계만을 강조해, 해당 과목에 대한 학업역량을 확인하기 어렵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령 동국대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학생의 관심 분야만 확인될 뿐 수학Ⅰ 교과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하고 어떤 성취를 이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주제를 선택하는 과정 등에서 전공 관련 관심도를 보일 수는 있지만, 세특은 기본적으로 해당 교과에 대한 학업/탐구역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본격적인 기말고사 준비에 들어가기 전, 학교 수업과 교내 활동 내용을 기반으로 자신에게 관심있는 분야를 점검하고 활동을 계획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학교에 따라 앞으로 어떤 수행평가가 진행될지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담당 선생님이나 선배들을 통해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