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사우디에 첫 생산공장 착공…관세 넘고 중동 거점 확보

입력 2025-05-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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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사우디 국부펀드 합작 ‘HMMME’ 착공식 개최
전기·내연기관차 연 5만대 혼류 생산…내년 4분기 가동

▲(왼쪽부터) 박원균 HMMME 법인장 상무,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Ahmed Ali Al-Subaey)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Yazeed A. Al-Humied)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착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왼쪽부터) 박원균 HMMME 법인장 상무,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Ahmed Ali Al-Subaey)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Yazeed A. Al-Humied)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착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최초의 생산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지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혼류 생산체제를 구축,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유럽을 아우르는 전략적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사우디 정부의 국가 산업 전환 프로젝트 ‘비전 2030’과 발맞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내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2023년 PIF와 반제품조립(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MMME는 현대차가 30%, PIF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하는 체제로 구축된다.

사우디는 중동 전체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최근 전기차 제조사와 부품기업들의 투자가 몰리며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지난해 중동에서 판매된 차량 249만 대 중 84만 대가 사우디에서 팔렸다. 현대차는 이 중 13만6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HMMME가 들어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 정부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핵심 제조 허브다. 사우디 제2의 도시이자 최대 무역항이 위치한 제다(Jeddah)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있다.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사우디 공장 건설로 현대차는 글로벌 무역 압박 이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정부는 2020년 세수 확보 차원에서 철강을 포함한 주요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일반 차량의 경우 기존 5%에서 7%로 인상을 예고했다. 관련 조치는 현재 잠정 유예 상태지만 자국 산업 보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 현지 생산 기반이 마련되면 향후 관세 변화에 따른 수출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사우디 공장을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중동형 모빌리티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과 보조를 맞춰 수소차 등 미래차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 기술협력 등으로 파트너십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축사에서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초석을 놓을 것”이라며 “HMMM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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