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34% 감소한 203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 약 2700억 원을 제외하면 실제 감소 폭은 약 24% 수준이다.
현대해상의 1분기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1078억 원으로 직전분기(8조2477억 원) 대비 10.4% 증가했다. 신계약 증가와 수익성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CSM 배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지급여력(K-ICSㆍ킥스) 비율은 159.4%로 직전 분기보다 2.4%포인트(p) 개선됐다. 현대해상은 자산 듀레이션 확대와 자본성 증권 발행 검토 등을 통해 킥스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보험 부문별로는 손익 희비가 엇갈렸다. 장기보험 손익은 1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 급감했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32%으로 줄어든다. 현대해상은 “독감 재유행 등 유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손해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157억 원으로 63.0% 줄었다. 보험료 인하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진료·정비수가 인상 등 원가 요인이 반영되면서 손해율이 악화된 탓이다.
일반보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손익은 4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고액 사고 발생이 없어 전반적인 수익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손익은 10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금리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률 조정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 신계약 CSM 배수 성장 및 수익성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개선 중”이라며 “자본건전성 지표도 당국의 관리 방향에 맞춰 방향성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