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이직·사직 고민한 적 있어”

입력 2025-05-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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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스승의날' 앞두고 교사 대상 설문조사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 공간에서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추모 메시지를 걸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 공간에서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추모 메시지를 걸고 있다. (이투데이DB)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가운데 교사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교권 침해와 낮은 임금 등이 이유로 꼽혔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82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서 '최근 1년 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에 대해 고민한 적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은 전체 58.0%였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부정 응답은 26.8%에 그쳤다.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이유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이 77.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낮은 급여'(57.6%), '과도한 업무'(27.2%), '연금혜택 축소'(23.5%), '관리자 갑질·경직된 조직문화'(14.9%) 등이 뒤를 이었다.

교사가 받는 보수에 대한 불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보수에 대해 만족하는지 물은 결과 84.4%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공무원 보수 및 수당에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 97.5%에 달했다.

최근 1년간 겪은 교권침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절반 이상인 56.7%가 학생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 있다고 밝혔다. 학생 보호자에게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56.0%였다. 교권침해 문제로 정신과 상담 혹은 치료를 받은 적 있다는 응답은 23.3%였다.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서는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81.2%로 가장 많았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나 현장체험학습 사고와 관련된 교사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원의 경제적 보상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67.7%로 뒤를 이었다.

교원 정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교원 감축 기조에 대해 77.3%가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교사 71.1%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 정원을 산정할 때 초·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을 넘을 경우 추가 정원을 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사의 행정 업무가 과도하다는 응답도 나왔다. 학교 근무 중 수업 연구보다 각종 행정 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한 적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90.9%는 '있다'고 답했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요즘은 교사들이 스승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기보다 열악한 교육 여건과 급변하는 교직 문화 속에 이직을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장 교사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전국 교사 2503명을 대상으로 8~12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서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38%의 교사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등이 꼽혔다.

또 교사 67.0%는 교육활동보다 행정업무가 우선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으고, 47.8%는 교사의 수업권과 평가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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