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IPO 출사표 던진 인디 K뷰티⋯‘제2의 에이피알’ 누가 될까

입력 2025-05-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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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22일 상장⋯비나우 등도 준비

▲뷰티 브랜드 '달바'로 유명한 달바글로벌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사진=달바 홈페이지 갈무리)
▲뷰티 브랜드 '달바'로 유명한 달바글로벌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사진=달바 홈페이지 갈무리)

‘뷰티 톱3’ 된 에이피알 균형 성장세 지속

뷰티스킨ㆍ삐아는 상장 이후 아쉬운 성적

고감도 브랜딩ㆍ포트폴리오 균형 중요

K뷰티 열풍을 이끌며 체급이 커진 인디 뷰티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앞서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볼 때, 포트폴리오 및 매출 다각화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3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 비나우 등 인디 K뷰티 기업이 상장을 마쳤거나 상장 채비로 분주한 상황이다.

달바글로벌은 ‘달바’를, 비나우는 ‘넘버즈인’ 등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코스피 상장 4거래일 만에 공모가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강세를 보이며 14만 원 선을 재돌파했다.

비나우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K뷰티 열풍으로 투자자들의 인디 뷰티기업 관심도가 높아지자 상장을 고려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요 인디 뷰티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달바글로벌(달바) 54% △비나우(넘버즈인 등) 134%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등) 137% △더파운더즈(아누아) 199% 등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에 대해 “K뷰티 수출이 역사상 최고치를 노리고 있으며 트렌드 지표도 견고해 K뷰티 내 밸류 체인에 지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IPO 바람이 불고 있는 뷰티업계에서는 성공적인 상장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 사례는 ‘뷰티 톱3’에 등극한 에이피알이다. 지난해 2월 상장한 에이피알은 9일 종가 기준 공모가의 두 배 가까운 주가를 형성 중이다. 에이피알의 강점은 △꾸준한 성장세 △포트폴리오 시너지 △해외 중심 매출 균형이 꼽힌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로 스킨케어 전문 고효능 브랜드를 표방하며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연계한 포트폴리오가 특징이다. 화장품이 약 60%, 뷰티 디바이스가 약 35% 등의 비중으로 상대적으로 구매 주기가 긴 디바이스 사용 시기 중 관련 화장품이 지속 판매되는 구조다. 올 1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71%로, 성장성이 높은 해외 매출이 주를 이룬다. 해외 매출은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 27% △일본 11% △중화권 11% △유럽과 중동 등 기타 23%로 고루 분포돼 있다.

실패 사례를 짚어봐도 균형 있는 성장의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최근 2년간 상장한 인디 뷰티기업은 뷰티스킨과 삐아가 있다.

뷰티스킨은 중국 중심 해외 매출이 강세를 보이며 주목받았고, 202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에도 공모가 대비 25% 이상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상장 이후 중국 매출 등이 빠지면서 2023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1만3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리스크가 큰 중국 등 매출 의존도가 높고,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약점으로 현재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20년 이상 업력의 삐아는 지난해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색조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삐아는 K뷰티 열풍이 주목받을 때 상장했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밑돈다. 삐아는 주력 색조 5개 제품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통상 기초보다 색조 화장품이 유행에 민감해 수요가 줄어들 때 매출 타격이 클 수 있다. 삐아 역시 상장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더는 K뷰티는 가성비 뷰티가 아니다. 달바나 바이오던스 등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하는 곳도 우수한 실적과 브랜드 충성도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은 이미 화장품을 너무 잘 만든다. 화장품은 원가율이 워낙 낮은 카테고리라서 고감도 브랜딩에서 장기적인 균형 성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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