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승리의 여신:니케 중국 출격 예정
6월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 등
실적↑ 기대되지만 2분기 이후 공백 우려

12일 시프트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22억 3500만 원, 영업이익 262억 51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13%, 1.2%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당초 기대된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승리의 여신:니케의 글로벌 성과가 하향안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승리의 여신: 니케 글로벌 서비스 성과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23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에는 2.5주년 이벤트와 자사 지식재산권(IP) '스텔라 블레이드'와 콜라보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이를 통해 2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성과 또한 작년과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의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인 상태다. 시프트업이 이달 22일 주력 매출원인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어서다. 올해 초에 시작된 현지 사전예약은 800만건을 돌파해 흥행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니케의 출시 전까지 실제 예약자 규모는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니케의 중국 출시가 시프트업에 미치는 기여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교보증권은 중국 출시로 올해 약 675억 원의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텐센트에서도 올해 주요 기대작으로 니케를 꼽았다. 최근 열린 텐센트의 연례 사업 발표회인 스파크에서 니케는 주요 포트폴리오로 다뤄졌다.
뿐만 아니라 6월 ‘스텔라 블레이드’의 스팀 버전 출시 및 니케 컬래버레이션 다운로드 가능 확장팩(DLC) 출시도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는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며 AAA IP로서 성공적으로 콘솔 시장에 안착한 만큼 PC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게임 최적화, 편의성 강화, 콘텐츠 보완, 시장에 맞춘 마케팅 등 시프트업만의 방식으로 준비해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2분기 이후 신작 공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니케 중국 진출과 스텔라블레이드 PC 출시 등 일정 수준의 기대감을 반영한 상태”라며 “이를 뛰어넘는 성과가 있어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개발력과 흥행 성공률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2분기 이후를 대비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프트업은 이날 NH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6개월이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