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생존자 6명 남아…234명 세상 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별세를 애도하며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 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년 넘게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려온 이옥선 할머님께서 세상을 떠났다"며 "지난 2월 고 길원옥 할머니를 보내 드린 지 불과 석 달도 안 됐는데 이렇게 또 한 분을 떠나보내게 됐다.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옥선 할머니가 14살 소녀의 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되어 영문도 모르고 이국으로 끌려갔으며, 2000년이 되어서야 고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로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인권 운동에 적극 투신한 것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몸부림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2000년에야 한국으로 돌아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인권운동에 앞장서왔다. 이번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6명만 남게 되었다.
그는 "이제 피해 생존자는 6명, 용기 있게 세상의 문을 열었던 240명의 피해자 중 234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간의 절박함을 일깨운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폭력의 고통과 여성인권 문제를 온몸으로 밝힌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큰 빚을 졌지만, 아직까지 온전한 명예회복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올해가 8.15 광복 80주년이자 한일협정 6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할머님들의 명예회복과 역사적 진실 규명이라는 핵심 가치를 온전히 지켜야 한다"며 "피해자 할머님들의 못 다 이룬 소망을 잊지 않고, 역사적 사실 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