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vs 하락'…서학개미, '우왕좌왕' 장세 심화

입력 2025-05-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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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ETF 양방향 베팅…SOXS·SOXL 나란히 순위권
테슬라 놓고도 엇갈린 선택…상승·하락 상품 모두 인기
전문가 "반도체는 긍정, 테슬라는 단기 실적 부담"

(사진=오픈AI 달리)
(사진=오픈AI 달리)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들의 투자 방향이 극명하게 갈렸다. 반도체와 테슬라를 두고 상승과 하락에 각각 투자한 상품들이 나란히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최근 1개월(2025년 4월 9일~5월 8일)간 서학개미 순매수 3위는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SOXS)’였다. 순매수 금액은 총 1억4386만 달러(약 2017억7803만 원)에 달했다.

SOXS는 ‘ICE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3배로 확대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ICE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3위 바로 뒤를 이은 4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였다. 해당 ETF는 SOXS와 반대로 반도체 지수 상승 시 3배 수익을 추구한다. 서학개미는 SOXL를 1억3842만 달러(약 1940억3715만 원)어치 순매수하며 SOXS와의 격차를 약 500만 달러로 좁혔다.

같은 지수를 두고 서학개미들의 전망이 팽팽히 갈리는 가운데, 증권가는 반도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점쳤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수출 규제 우려가 정점을 찍은 후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수출 규제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서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과 성장주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학개미들의 엇갈린 투자 심리는 개별 종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8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서학개미 중 일부는 테슬라 상승에 베팅했다. 순매수 2위와 3위는 각각 테슬라와 테슬라를 두 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가 차지했다.

반면, 테슬라 하락에 투자한 이들도 있었다. 순매수 7위와 10위는 각각 테슬라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 2배 숏 테슬라 데일리 ETF(TSLQ)’와 ‘티렉스 2배 인버스 테슬라 데일리 타겟 ETF(TSLZ)’였다.

최근 관세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테슬라에 대해서 당분간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 경쟁사 대비 관세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겠지만, 자동차 및 에너지 부문 매출과 수익성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차량 판매가격 인하, 에너지 부문 마진 축소, 설비 투자비 증가라는 삼중고가 2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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