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반도체ㆍ테슬라에 집중⋯방향성은 엇갈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은 4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2.1%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월(-2.8%) 대비 소폭 개선된 수치다.

서학개미는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시장의 방향성 전망이 엇갈렸다.

가장 많이 구매한 1위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전월 대비 6계단 상승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거졌던 반도체 관세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하락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가 4위에 신규 진입해 관련 업종에 관한 상반된 전망을 나타냈다.

테슬라에서도 정반대의 전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월 들어 전환점을 맞은 테슬라(3위)는 수익률이 9%로 반등했고, 테슬라 주가 2배 추종 ETF인 TSLL(2위)도 8%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 시 이익을 얻는 TSLQ(7위)와 TSLZ(10위)도 구매 순위권에 올랐지만, 각각 마이너스 40% 수익률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사용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2.4%로 전체 평균(-2.1%)보다 낮았다. 이들은 SOXL, SOXS, TSLL, TQQQ 등 고위험 파생형 상품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한 운용 전략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여온 40~50대의 수익률 평균 수익률은 -1.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선방했다. SOXL, SOXS, TQQQ 등 파생형 상품 구매를 늘리며 투자 전략에 변화를 꾀했고,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아이온큐(IONQ) 등 개별 기술주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세 역시 유지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3월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대한 상승·하락을 겨냥한 포지션이 주요 흐름이었다면, 4월은 반도체 섹터가 핵심 투자 대상으로 떠올라 ‘섹터 전환’이 나타났다”라며 “SOXL과 SOXS가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점은 방향성에 대한 확신보다는 변동성 장세에서 분산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의 4월 투자 동향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페이앱 하단 메뉴 ‘증권’ 내 ‘발견’ 탭에서 제공되는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