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테슬라 거부’ 고착화하나...영국·독일 4월 판매량 2년만 최저

입력 2025-05-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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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 속 테슬라만 부진 스웨덴·프랑스도 두 자릿수 감소세 BYD·폭스바겐 등은 반사이익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 속 테슬라만 부진
스웨덴·프랑스도 두 자릿수 감소세
BYD·폭스바겐 등은 반사이익

▲독일 베를린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한 활동가가 도로에 쓰인 ‘테슬라를 사지 말라’는 문구를 가리키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한 활동가가 도로에 쓰인 ‘테슬라를 사지 말라’는 문구를 가리키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유럽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4월 영국과 독일 신차 판매량도 2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신차 전환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저조한 성적이 계속되면서 유럽이 테슬라를 거부하는 현상이 고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은 지난달 자국에서 테슬라 신차 판매량이 885대로 작년 동월 대비 62%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째 감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가 집계한 지난달 테슬라 신차 판매량도 512대로 1년 전보다 46% 감소했다. 양국 판매량은 모두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스웨덴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80%, 59%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신형 모델Y 배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점이 판매 감소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과 영국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형 모델Y의 예상 배송 시기는 6월이다. 새로운 차종 출시로 수요가 회복됐는지를 판매 데이터로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슈미트자동차연구센터의 마티아스 슈미트 유럽 자동차시장 애널리스트는 “4월 데이터는 이 사태가 단순한 모델 교체로 인한 일시적 현상 이상임을 의미한다”면서 “테슬라의 유럽 문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더 깊이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전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만 판매량이 줄었다는 점은 치명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KBA는 독일의 지난달 전체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0.2%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는 53.5%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국도 전기차 판매가 8.1% 늘었다.

머스크 CEO가 단순히 극우세력을 지지하는 것을 넘어 유럽 각국의 정치에 개입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그와 테슬라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지만, 테슬라는 ‘트럼프 관세’ 역풍까지 고스란히 맞았다.

중국산 전기차와 기존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 거부 운동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비야디(BYD)는 유럽연합(EU)의 27% 수입 관세에도 지난달 독일 판매량이 755% 급증했다고 NYT는 전했다. EU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영국에서는 판매량이 311% 늘었다. 폭스바겐도 자사 전기차 매출이 1분기에 전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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