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 공략 스테디셀러 ‘삼국지 IP’, 어떤 게임 해볼까? [딥인더게임]

입력 2025-05-10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딥인더게임은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에게 모든 게임 및 관련 업계 소식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기대작부터 마니아층을 열광하게 하는 작품까지,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식들로 채워집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게임업계는 지금도 여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수많은 게임이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 중입니다. 단명한 IP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장기적인 흥행에 성공하는 IP들도 있기 마련이죠. 이렇게 장기적으로 살아남은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IP 중 하나가 바로 삼국지 IP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게임성은 신경 쓰지 않고 삼국지 IP만으로 한탕 하겠다는 심보로 노골적인 과금 정책에만 몰두하는 모바일 게임들이 많아지며 “아재들 주머니 털기에만 혈안이 된 삼국지 게임은 믿고 걸러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IP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죠.

이처럼 한 달에 최소 1~2개 이상의 관련 IP 게임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삼국지 IP는 게임업계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3050세대 게이머에게 만화와 소설로 보았던 영웅들의 이야기가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점, 게임사 입장에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IP라는 점이 영향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삼국지를 좋아했던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삼국지 IP 게임,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듯, 수많은 삼국지 IP 게임 중 어떤 게임을 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사진제공=코에이테크모)
(사진제공=코에이테크모)

삼국지 IP 게임의 시작,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는 1985년 ‘삼국지 1’을 출시하며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소설, 만화, TV, 영화에서 활약하던 삼국지의 영웅들을 게임 속에서도 활약할 수 있게 했죠. 삼국지 IP 게임 중 30년 넘게 이어진 시리즈는 이것이 유일해요.

장수 육성과 내정, 전쟁 시스템 등 삼국지 세계관을 구현했죠. 게이머는 이 게임을 통해 자신이 좋아했던 세력이나 영웅으로 실제 역사에선 실패했던 삼국 통일에 성공했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어 흥행에 성공했어요. 또한, 이 시리즈에 사용된 장수 일러스트들은 삼국지 팬들에게 크게 각인돼 타 삼국지 게임에서 이와 동떨어진 외모를 선보이면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말까지 나오게 됩니다.

이외에도 시리즈별로 게임시스템 변경이 극단적이라 매번 새 작품이 나오면 게이머들의 호불호도 극단으로 나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도 소극적인 변화보다는 적극적인 변화의 시도가 낫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14편까지 모든 시리즈가 입맛에 맞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데도 삼국지 IP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면 ‘전통의 맛’을 한 번쯤은 느껴보는 걸 추천합니다.

(사진제공=코에이)
(사진제공=코에이)

통쾌한 ‘무쌍류 액션’의 시작, 진삼국무쌍 시리즈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장수 시리즈라면,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일기당천 액션, 이른바 ‘무쌍류 액션 게임’의 시작을 알린 장수 시리즈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시리즈 역시 20년이 훌쩍 넘었죠.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한 번쯤은 해봄직한 작품입니다. 21세기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한 삼국지 IP 시리즈이고,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은 핵앤슬래시 장르와도 결이 맞닿아 있어요. 단 하나의 캐릭터로 수천 명의 적을 몰살시키는 쾌감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 중 하나죠.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으로는 내러티브의 부재, 발전이 없다시피 한 게임성 등이 꼽혀왔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발매된 ‘진삼국무쌍:오리진’이 게임성을 일신하며 기존 단점들을 상쇄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어요. 역대 최고 수준의 적병 수는 물론 시리즈 최초로 오리지널 캐릭터를 등장시켜 내러티브가 강화됐죠. 이 시리즈에 흥미를 느낀다면 가장 최신작을 플레이해보는 것이 좋다는 게 팬들의 평가입니다.

(출처=스팀 페이지 캡처)
(출처=스팀 페이지 캡처)

사후 지원은 매우 아쉽지만…대규모 지휘의 묘미 ‘토탈워: 삼국’

'토탈워: 삼국'은 영국의 게임개발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에서 제작한 대규모 병력을 운용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이 게임사는 주로 고대 유럽, 중세 유럽, 일본, 판타지 배경의 토탈워 시리즈를 만들어 왔는데, 삼국지나 중국을 소재로 한 작품은 이 작품이 유일하죠.

대부분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많아야 수백 명 단위의 유닛만 컨트롤 할 수 있는 데 반해 토탈워 시리즈는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100만 단위까지는 불가능하지만, 플레이어가 한 번에 조종할 수 있는 수천 명 이상의 병력이 전장에 구현돼 실제 대규모 전면전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토탈워: 삼국 역시 대규모 전면전의 재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전면전에서 크게 활약하는 삼국지 장수들의 모습도 구현했죠. 이 작품은 출시 직후 큰 호평을 받았는데, 이는 당시 삼국지 IP 경쟁작으로 꼽히던 코에이의 ‘삼국지 14’가 기대 이하로 나온 영향도 있었습니다.

대규모 전투의 재미 면에서는 삼국지 IP 중 가장 압도적인 게임이지만, 2025년 현재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선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개발사에서 사후 지원을 중단한 상태라는 점이에요. 예고했던 여러 다운로드 콘텐츠(DLC) 역시 개발 취소에 들어가며 “적벽대전이 없는 삼국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비판도 받았죠.

더 이상의 추가 DLC나 업데이트는 없지만, 현재도 스팀에서만 수천 명의 게이머가 플레이 중인 만큼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에 흥미가 있다면 도전해볼 만한 수작입니다.

(사진제공=코에이테크모)
(사진제공=코에이테크모)

삼국지에 요괴가 섞인 판타지…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이전까지 소개한 게임과 달리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는 삼국지 스토리에 요괴 판타지가 섞인 게임이에요. 이 작품이 출시된 2023년은 소울라이크가 대세였고, 이 작품 역시 그 대세에 충실히 따랐죠.

와룡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삼국지 스토리가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삼국지 스토리 초반부를 배경으로 황건적 등 요괴와 결탁한 적들을 무찌르는 내용이라 사실상 판타지 요소가 주된 특징이에요.

소울라이크 장르는 어려운 난이도로 유명한 만큼 와룡 역시 해당 장르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이 적들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천하에 이름을 날리기 전인 삼국지 장수들을 만나는 것 역시 새로운 볼거리고, 스타일리쉬한 액션 게임에 관심이 많다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죠.

삼국지를 좋아하는 3050세대들 이전엔 무협을 좋아하는 그 윗세대가 있었습니다. 무협지 역시 당대 큰 인기를 누렸지만, 세월 속에 그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어요.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사용되고 있는 삼국지 IP가 무협처럼 서서히 잊혀갈지, 아니면 새롭게 재탄생해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고용률 하락하는데 실업률은 상승⋯청년 고용난 심화
  • 톰형의 30년 세월 녹아있는 미션 임파서블…그 마지막 이야기 [시네마천국]
  • "곡성으로 만발한 장미 보러 가세요"…문학 고장 옥천서 열리는 지용제 [주말N축제]
  • 간접적으로 직업 체험 해볼까…현실감 있는 직업 체험 게임 5선 [딥인더게임]
  • '환불 불가' 헬스장 분쟁 급증...소비자원 "장기·고액 계약 주의"
  • 이번 주말, 한강서 스트레스 날릴까...행사 풍성
  • 직원들 피켓팅 들고 일어난다…네이버에 일어난 일
  • 치매 원인 ‘알츠하이머병’, 초기 관리가 관건[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5.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733,000
    • +0.18%
    • 이더리움
    • 3,520,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557,000
    • -0.09%
    • 리플
    • 3,357
    • +0.12%
    • 솔라나
    • 236,600
    • -0.17%
    • 에이다
    • 1,053
    • -1.59%
    • 이오스
    • 1,146
    • -1.63%
    • 트론
    • 383
    • -0.52%
    • 스텔라루멘
    • 408
    • -1.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50
    • -1.47%
    • 체인링크
    • 21,790
    • -1.71%
    • 샌드박스
    • 425
    • -4.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