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허리 휘는 세입자⋯"이럴 바엔 월세 갈래"

입력 2025-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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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연립·다세대 단지의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연립·다세대 단지의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60%를 돌파했다.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사기 문제 등이 지속되면서 월세로 선회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 계약 총 23만3958건 가운데 월세 계약은 6만2899건으로 전체의 6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월세 비중은 2021년 46%, 2022년 53.6%, 2023년 56.5%, 2024년 60.3%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월세 비중이 급등한 것은 치솟는 전세값에 부담을 느낌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3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약 4.7% 상승한 것으로, 2023년 1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입주 물량 부족도 전세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은 14만897가구로, 지난해(17만1809가구) 대비 약 18%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세 매물은 귀해지고, 이는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전세 사기 우려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는 2021년 2976건에서 2023년 1만5665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고 금액은 3조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월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월세 공급 주목도가 커질 것이란 게 전문가의 예상이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전세값 상승과 전세 사기 리스크, 입주 물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전세의 월세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임대차 시장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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