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과천시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0.66%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인 0.08%는 물론,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양천구 상승률 0.27%의 2배 이상이다.
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5일 기준) 과천 아파트값은 0.66% 상승해 경기도 내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성남시 분당구(0.08%)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은 “과천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으로 호가는 상승하고 매물은 줄어든 가운데 재건축 및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경신 거래가 이어져 집값이 다시 강세를 보인다”며 “4월 둘째 주에 이어 서울 강남구(0.23%)를 앞지른 상승 폭으로 이번 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2023년 지어진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전용면적 84㎡는 직전 신고가 대비 2억5500만 원 오른 17억2500만 원에 팔렸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1984년 건축된 ‘주공10단지’가 이전 신고가보다 1억 원 더 올라 29억 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과천은 경기도 내 다른 지역과 사실상 별개의 움직임을 보인다. 이번 주 기준 경기도 내 다른 지역은 성남시(0.06%), 용인시 수지구(0.06%), 수원시 팔달구(0.05%) 등이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 외 지역에선 안양시 만안구(-0.11%), 이천시(-0.08%), 고양시 일산서구(-0.08%), 평택시(-0.07%) 등이 하락했다.
경기도 전체로 보면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번 주 보합(0.0%)으로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4월 첫째 주 보합 전환한 뒤 2주 동안 하락했다가 다시 2주째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에선 강남 3구와 함께 양천구 등 재건축 밀집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 양천구(0.27%), 강남구(0.23%), 서초구(0.23%), 영등포구(0.18%), 성동구(0.17%) 순으로 서울 내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북구(0.00%)와 노원구(0.00%), 도봉구(0.00%)는 보합으로 전환하면서 이번 주 서울에서 하락을 기록한 자치구는 한 곳도 없다.
KB부동산 측은 “양천구는 재건축 정비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에도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해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주 0.22%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4월 둘째 주 상승 전환한 뒤 상승 폭이 커지다가 이번 주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