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9일 CJ CGV에 대해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합병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내년에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5336억원, 영업이익이 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29.5% 감소했으나, 2023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35.8%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중국에서의 영업이익이 189억원, 매출액이 1050억원이었다.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 등의 흥행으로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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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의 영업이익도 코미디 콘텐츠 흥행 등에 힘입어 12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였다. 매출액은 768억원이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작년 '파묘' 개봉에 따른 기저효과와 흥행작 부재로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83억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영화관 운영 및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영위 중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합병 법인의 극장 시장점유율(M/S)은 CJ CGV보다 유사하거나 소폭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영화 극장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M/S 확보보다 수익성 개선이 우선인 상황이라 이번 합병을 통해 시장 경쟁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CJ CGV는 국내 극장 구조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4DPLEX를 통한 극장의 경험 차별화로 성장 동력 확보 계획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2026년으로 예상한다"며 "4DPLEX를 활용하여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또 "예컨대 CJ 4DPLEX는 MLB, KBO 촬영 등에도 참여하여 기존 스포츠 중계와는 다른 중계를 준비중인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등을 스크린으로 단체 관람하는 문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산업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