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당에서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려 한다"며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025 APEC 정상회의 회의장이 있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로 올라가 남은 여러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데 온 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를 보여드렸고, 단일화에 대해 한결 같은 마음이다. 하지만 당이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이럴거면 왜 경선을 3차례나 했나"라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의 계속되는 단일화 압박과 전당대회 소집, 당무 우선권을 둘러싼 파열음, 일각에선 제기되는 후보 교체론 등에 김 후보가 대선후보 일정을 중단하는 벼랑끝 전술을 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덕수 후보는 이날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라며 사실상 김 후보를 압박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 실패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단일화가 적절한 시기 안에 반드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어느 정치인도, 국정을 하는 사람도 국민의 그런 의지를 감히 벗어날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단일화가 이뤄지고 그걸 통해 우리를 세계 6대, 7대 국가로 성장하게 하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훌륭하고, 청렴하고, 합리적이다.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가 잘 (생각)할 것이라 믿는다. 어떤 방식의 단일화든 다 찬성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일화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저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하고 있다. 제가 다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전 천재가 아닌 노력가일뿐"이라면서 "권력을 배분하고, 임기 3년을 마치고 확실히 떠나겠다. 말도 바꾸지 않는다. 개헌을 한다면서 사장했던 수많은 정치인과 다르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