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5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 2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아세안+3은 아세안 10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과 한국·일본·중국으로 구성된다. 통화·금융부문 협력을 논의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1999년부터 연 1회 개최하며 중앙은행총재는 2012년부터 참가했다.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공동성명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의 필수 요소인 효과적인 역내 금융안전망으로서 CMIM을 발전시키는 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이에 따라 개정된 CMIM 협정을 승인하며, 모든 장관과 총재들의 서명에 따라 신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3 국가들은 "아세안+3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보다 보완하게 될 납입자본(PIC) 방식을 포함하기 위해 CMIM의 전환을 모색해온 차관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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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IMF와의 외환보유액 인정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과 많은 노력이 이뤄졌음을 인식한다"며 "더 중요하게 'CMIM 납입자본 모델 구체화를 위한 아세안+3 실무급 보고서'를 승인하고, 차관들이 PIC 모델 옵션을 좁히는 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한다. 합의된 PIC 옵션의 평가기준에 따라 아세안+3 지역에 가장 적합한 IMF 타입 모델들에 집중하는 데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회원국들은 팬데믹·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외부충격 발생시 신속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신속금융 프로그램(RFF) 신설하고, 이에 사용되는 통화를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FUC)까지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CMIM 협정문 개정에 합의했다. 올해 모의훈련(Test Run)을 통해 신설된 RFF가 원활히 작동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이 총재는 "그간의 성과가 CMIM 신뢰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회원국간 구체적 모델 합의, IMF와의 추가 협의 진행 등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진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제26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한국(의장국) 주재로, '제29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일본과 필리핀(공동의장국) 주재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