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상하이모터쇼를 방문했다. 정 회장이 상하이모터쇼를 직접 방문한 것은 7년 만으로 글로벌 기업들을 거세게 위협하는 중국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센터에서 열린 ‘제21회 상하이모터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중국에서 열린 모터쇼를 찾은 것은 2018년 베이징모터쇼 이후 처음이다. 정 회장은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BYD,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 CATL 등 중국 업체들의 부스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가 상하이모터쇼에 불참한 만큼 정 회장의 상하이모터쇼 방문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있다. 다만 현대차가 중국에서 부진을 겪는 상황인 만큼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와는 별개로 중국 현지 모델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중국 내에서 2027년까지 6종의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상하이모터쇼에는 신차 100여 개 모델이 선보일 만큼 기술 각축전이 벌어졌다. CATL은 5분 충전에 520㎞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BYD는 왕조시리즈·해양시리즈 등 보급형부터 고급 브랜드까지 각각 신차를 공개했다. 아우디,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중국 현지 모델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