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맞이 포트폴리오 점검…퇴직연금, 다들 어디에 투자했나

입력 2025-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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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ICE신용평가)
(출처=NICE신용평가)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퇴직연금 가입자는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도 퇴직연금사업자만 변경해 자금을 이전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사로 갈아타기 쉬워지면서,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고민하고 있다.

4일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발표한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금융업권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개시 직후 3개월간 변화를 분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2024년 10월 말부터 2025년 1월 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통해 총 2조4000억 원, 3만9000건의 적립금이 이전됐다. 이 기간 증권업으로는 4050억 원이 순유입돼 가장 두드러졌고, 보험업에도 561억 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은행업에서는 4611억 원이 순유출됐다.

퇴직연금 제도별로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퇴직계좌(IRP)형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확정급여(DB)형 계좌는 여전히 은행과 보험업에 대한 선호가 강했지만,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과 IRP형 계좌에서는 증권업으로의 퇴직연금 머니무브(자금 이동) 현상이 뚜렷했다.

최근 퇴직연금을 자산관리 수단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승환 나신평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자각이 불러온 위험 선호 증가 △공모펀드 내 상장지수펀드(ETF) 집중 현상에 따른 ETF 거래 지원의 중요성 확대 △중위연령 상승에 따른 IRP계좌 비중의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증권업이 앞섰다. 원리금 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제도별로는 유사했지만, 업권별로는 파생결합사채에 힘입어 증권업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은 운용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성이 컸다. 다만 5년 평균 수익률 기준으로는 원리금 보장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업권별로는 주식형 비중이 높은 증권업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였다.

퇴직연금사업자의 선택은 단순한 운용성과를 넘어, 근로자의 수급권을 지키는 핵심적인 결정이다. 제도 유연화와 투자 친화적 인식 확대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전략적 운용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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