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유병자 증가세 뚜렷
"치매만큼 보험으로 준비 해야"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 유병자 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관련 보험 상품도 속속 등장하며 보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9년 12만5607명에서 2023년 14만2013명으로 13.1% 증가했다. 이 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퇴행하면서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운동 기능 저하, 인지 장애, 신경 정신 증상 등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고 진단 시점부터 장기적인 약물치료와 시술이 요구돼 지속적인 의료비 부담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치매에 비해 파킨슨병에 대한 위험 인식과 보험 보장 준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보험업계는 파킨슨병 보장을 강화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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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간편건강보험(유병자형) '112대질병수술비II(24대 질병)' 특약에 파킨슨병 보장을 포함했다. 상품은 6개 다른 질병군과 금액으로 구성된 특약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해당 특약은 보험기간 중 파킨슨병, 자율신경계통의 장애, 뇌전증 등으로 진단받고 이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 1회당 수술비를 보장한다. 최대 가입 가능 금액은 500만 원이다.
메리츠화재의 '올바른 100세건강보험2504'은 희귀난치성 7대 질환 진단비 특약을 통해 파킨슨병에 대한 보장을 제공한다. 진단 확정 시 진단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이다. 해지 시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일반 상품보다 적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AXA손해보험은 파킨슨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선보였다. 악사손보의 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은 보험 기간 중 파킨슨병으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진단금을 지급한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에도 최초 1회 진단금을 보장해 이 상품 하나로 양대 노인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 확정될 경우에는 보험 가입금액의 50%를, 이후에는 보험가입금액의 100%가 지급된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만큼이나 주의를 필요로 하는 노인성 질환이 파킨슨병이지만 아직 치매만큼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파킨슨병 대비 필요성을 간과하기 쉽다"면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이전부터 파킨스병에 대한 특약을 마련해 고객들이 노년기 질병에 대한 걱정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일상을 지낼 수 있도록 케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맞춤형 특약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