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께서 본인의 거짓말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법이 얼마나 엄정하고 무서운지 깊이 깨닫고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일 동대전도서관에서 진행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법원이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판결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김 후보는 “대법관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정치인의 거짓말은 반드시 법원에 의해서도 응징돼야 하지만 유권자들이 반드시 응징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뉴스
그는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신속하게 후보자 등록이 되기 전까지 고등법원에서 판결이 나면 좋겠지만 여러 형편을 볼 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는 “이 후보는 지금껏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하며 국민의 눈을 속여 빠져나갈 궁리만 해왔다”며 “말로는 ‘무죄를 자신한다’라고 하면서도 온갖 꼼수를 동원해 재판을 차일피일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후보직 사퇴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며 “만약 계속해서 얄팍한 거짓말로 국민을 계속 속이려 든다면 국민이 직접 이재명 후보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퇴를 발표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한 권한대행이 후보등록을 하시면 구체적으로 단일화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