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007작전 같았던 방한...재계 릴레이 면담 후 출국

입력 2025-05-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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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 초청으로 1박2일 빡빡한 일정 소화
이재현 CJ 회장, 신유열 롯데 부사장, 한화그룹 3형제 등 만나
한진ㆍLSㆍGS그룹 이어 이해진 네이버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도 금융계 유일 만남 성사
재계 “트럼프 주니어, 관세 협상 등 한미 경제 이슈 관련 소통 물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틀에 걸친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출국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자정을 지나 전용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한국 주요 기업인들과 잇따라 면담한 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꼽힌다.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온종일 국내 재계와의 면담에 할애했다. 오전 7시부터 장장 12시간가량 진행됐다. 10∼30대 그룹과 이름 있는 중견기업까지 20명 안팎의 총수·회장, 최고경영자(CEO)가 면담 장소인 조선팰리스 강남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주니어와 얼굴을 마주한 재계 인사 중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한화그룹 3형제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포함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해진 네이버(NAVER) 의장 등도 면담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견기업 인사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부동산 개발회사인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 등이 명함을 내밀었다. 금융계에서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유일하게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을 가졌다.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면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해외에 체류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끝내 만남이 불발됐다.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개별 기업의 대미(對美) 관심 사업과 한미 경제 협력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2000억 달러(약 285조 원)에 달하는 한미 간 교역 규모를 고려할 때 상호관세 부과가 양국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행정부의 공식 직함 없이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트럼프 주니어가 반대급부로 한국에서의 사업 기회나 한국기업으로부터의 투자를 타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방한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의 친분도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정 회장은 한국에 도착해 여장도 풀지 않은 트럼프 주니어를 곧바로 자택으로 초청해 2시간에 걸쳐 환영 만찬을 베풀었고 숙소는 물론 국내 기업인과의 면담 장소를 제공하며 돈독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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