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무기 협력 계약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방산 총괄 대표이사 사장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도 이 지역의 급성장하는 기회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쿨터 사장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동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고,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현지 시설을 통해 중동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을 올해 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시설을 건설할지, 합작투자를 할지, 파트너십을 맺을지, 현지 방산 기업을 지원할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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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열린 유상증자 배경을 비롯한 투자 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방산 및 조선·해양·에너지 분야에 4년간 1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증 논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일반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줄이기로 한 결정을 두고 "투자자와 주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려는 기업의 매우 책임감 있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주가가 다소 희석될 가능성은 있으나, 실적과 시장의 기회를 살펴보고 투자 대상과 사업적 관점에서의 투자 수익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