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사내벤처인 딥아이가 인공지능(AI) 기반 비파괴검사 기술로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보조계통 열교환기 전열관 검사 자격인 'BOPH-A'를 획득했다.
한수원은 딥아이가 자사 중앙연구원이 개발한 자격검증 체계인 BOPH-A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BOPH-A는 원전 보조계통 열교환기 전열관의 건전성 평가 정확도를 검증하는 체계로, 딥아이는 AI 기술을 통해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검사 시간도 최대 70%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BOPH-A 자격 획득에 앞서 딥아이는 인공지능 기반 증기발생기 비파괴검사 기술로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국제 인증 프로그램인 AAPDD(Automated Analysis Performance Demonstration Database) 인증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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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딥아이는 원전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와 보조계통 열교환기에 대해 모두 인증을 획득했다.
김기수 딥아이 대표는 "한수원의 40년간 축적된 방대한 비파괴검사 데이터와 딥아이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검사 기술이 BOPH-A와 AAPDD 두 가지 핵심 인증을 모두 획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는 우리 기술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원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임을 입증한 성과로, 원전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비파괴검사는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검사 일관성을 높여 원전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딥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원전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딥아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소기업 제도에 따라 등록된 2000번째 연구소기업으로, 울산 울주강소특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수원이 출자해 설립한 딥아이는 한수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