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환헤지형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미국S&P500(H)’와 ‘KODEX 미국나스닥100(H)’ 등 2종의 합산 순자산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KODEX 미국S&P500(H)와 KODEX 미국나스닥100(H)은 2022년 12월 상장 이후 2년 4개월 만에 순자산이 각각 6908억 원, 3868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총 6738억 원이었던 합산 순자산은 약 4개월 만에 4038억 원(59.9%) 증가했다.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 본격화 이후 달러화 강세 현상이 정점을 찍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환헤지형 ETF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은 “관세 협상 불확실성, 환율 절상 요구 등이 예상돼 올해 2~3분기까지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ODEX 미국S&P500(H)와 KODEX 미국나스닥100(H)는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면서도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 올해 들어 해당 상품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1017억 여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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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미국 증시 조정으로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연초부터 1400원대로 급등해 있는 환율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환헤지형 ETF는 미국주식에 투자하면서도 환율 리스크는 줄일 수 있어 중장기 투자자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