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29일 iM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1분기 충당금 부담 완화로 호실적을 내고 보통주자본비율(CET 1)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iM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1% 증가한 1543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하나증권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로, 실적이 양호했던 주요 배경은 충당금 부담 완화”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iM증권에서 약 142억 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이 환입된 영향도 있지만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1.63%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며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해 대손비용이 700억 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출이 거의 늘지 않고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하락했으며 PF 수수료와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증가해 수수료 이익이 개선됐다”며 “은행의 유가증권 관련익과 증권의 상품 운용 수익 확대로 기타 비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그룹 CET 1 비율은 전 분기 대비 30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한 12.02%로 양호한 실적에 따라 순익 증가 효과가 +36bp 작용했다”며 “은행은 위험가중자산(RWA)이 2000억 원 감소하고 증권, 캐피탈도 RWA이 600억 원 증가에 그쳐 총 RWA가 순감해 관련 영향은 +1bp에 그쳤다”고 짚었다.
또 “상반기 400억 원 자사주 매입이 거의 완료된 상황인데 하반기 중 최소 1500억 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이 기대된다”며 “사측이 목표로 하는 CET 1 비율 12.3%를 조기 달성할 경우, 밸류업 목표 주주환원율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강하게 부각할 수 있는 시점에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고려한 올해 기대 총주주환원수익률은 약 10.5%”라며 “이는 은행 중 가장 높으며 실적 개선과 CET 1 비율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0.25배는 다른 은행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