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1년 전보다 40% 넘게 급감했다. 주택저당증권(MBS), 할부금융채권, 카드채권 등 자산별로 전반적인 발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재건축 관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초 ABS 홀로 전 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등록 ABS 발행액은 8조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3.8%(6조5000억 원) 감소했다. ABS란 부동산, 대출·매출 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을 뜻한다.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으로 나눠보면 대출채권은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은 증가했지만, 주택저당채권(MBS) 발행이 대폭 줄면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매출채권은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이 각각 73.5%, 91.7%, 25.4% 감소해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회사의 ABS 발행규모는 감소한 반면, 일반기업의 발행규모는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 축소로 전 분기보다 55% 감소한 2조6488억 원을 발행했다. 대표적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의 종료에 따라 발행이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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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는 여전사의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규모 급감과 은행의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 축소 등으로 전체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55.6% 감소했다. 여전사들은 금리 하락 등 채권시장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여전사 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기업은 재건축 사업 관련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으로 발행 규모가 26.6% 증가했다.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은 8650억 원으로 25.4% 감소했다.
한편 등록 ABS 전체 발행 잔액은 3월 말 기준 25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조4000억 원) 감소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