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앞 대선' 후보들, 1000만 코인러 표심 공략… "갈 길 멀지만 기대감 높아”

입력 2025-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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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2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조기 대선이 5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이 10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상자산 투자자 표심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주목된다.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가상자산 공약을 내놓은 후보는 많지 않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을 중심으로 업계 제도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가상자산 제도화가 속도를 내고, 투자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조기 대선 가상자산 공약에 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 표심은 이제 정치권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778만 명이었다. 더 최근인 지난달 말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서 국내 5개 원화거래소의 중복합산 회원 수가 1516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가 중복을 포함한 것을 참작하더라도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이제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자산과 관련된 정책에 계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우리나라도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다”면서 “또 국민 관심도 전보다 늘어나면서, 국회 토론회 빈도수가 크게 느는 등 이제 정치권에서도 가상자산 표심을 무시할 수는 없게 된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아직 가상자산 관련 뚜렷한 공약을 내놓은 후보는 많지 않다. 유력 후보 중 가장 직접적으로 가상자산 공약을 밝힌 것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다. 홍 후보는 22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 및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는 직접적인 공약을 내놓진 않았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가상자산 산업 인식을 비판한 바 있다.

또 친한동훈계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의원 11명과 함께 지난달 17일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만큼, 당시 업계에서는 개정안 발의가 한 후보의 대선 출마 일환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국민의힘 차원의 가상자산 공약은 곧 정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모호함과 규제의 시대를 끝내고 디지털자산 육성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대선 공약으로서 가상자산 정책은 현재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박수민 의원이 월요일(2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직접적인 가상자산 정책을 아직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해 말 당론으로 강행하려던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 막판에 유예로 뒤집은 바 있다.

또 2월 말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토큰증권(ST) 관련 토론회에 전달한 축사에서 “디지털 금융의 활성화가 장기적으로 혁신경제 성장을 견인할 전환점이 되고, 우리 경제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해 가상자산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정무위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기본법안을 여러 토론회를 거치며 준비 중이다. 강준현 민주당 정무위 간사는 관련 토론회에서 “디지털자산은 2030 세대에게 ‘희망 사다리’로 간주되는 만큼, 당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정무위 소속 민병덕 의원 역시 최근 법 초안을 공개하며 투자자 보호 및 가상자산 제도화를 위한 법 제정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에선 아직 구체적인 대선 후보의 공약이 나오진 않았으나, 글로벌 및 국내 환경 변화로 인해 이전 대선과 총선 대비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뾰족하게 드러나는 공약은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과거와 비교했을 때는 관심이나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 느낌이라 공약을 남발하기보단 건설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확실히 트럼프 2기 등장 이후 상황이 많이 변한 것 같다”면서 “지난 번 대선과 총선에서 나온 공약은 거의 지켜진 것이 없지만, 이번에 다시 기대를 걸어보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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