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반영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하향 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예상된 바닥이었지만 그 깊이는 예상보다 깊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해 한투증권 전망치(0.1%)를 밑돌았다. 부정적인 대내외 여건 속에서 민간 소비, 투자 그리고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내수 기여도가 크게 감소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 0.2%에서 1분기 -0.6%로 내려왔다.
탄핵 심판이 지연되며 내수 심리 회복을 제약했고,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크게 확대했다.
문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정국 불안 완화와 함께 재정 조기 집행 및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지원의 효과가 반영되며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출은 우려로 평가했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7월로 유예되면서 당초 전망보다는 대미 수출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연구원은 "트럼프와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으나 기본 관세 10%가 적용되는 가운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수출 하방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2분기부터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높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수출은 미약한 흐름이 이어지며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