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후퇴’ 트럼프 “2~3주 안에 대중국 관세율 확정”…車부품 관세 인하 검토

입력 2025-04-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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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속도 中에 달려…매일 직접 협상 중”
WSJ “대중 관세율, 절반 이하로 인하 검토”
부품, 철강·알루미늄 관세서 제외 방안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단적인 대중국 강경 노선과 관세 정책에서 후퇴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대중 관세율 인하를 시사하는가 하면, 자국 자동차 기업들을 위해 부품과 관련한 일부 관세 면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얼마나 빨리 낮출 수 있느냐’는 물음에 “궁극적으로 중국의 참여 여부에 달렸다”면서도 “향후 2~3주 안에 중국을 포함한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과의 직접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물론 매일”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중 관세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구체적인 시점까지 거론했다는 점에서 양국 치킨게임의 빠른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145%에 달하는 대중 관세에 대해 “매우 높다”며 “(협상하게 되면) 제로(0)는 아니겠지만 그 정도로 높지는 않고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5년에 걸친 단계적 접근 방식을 통해 국가 안보에 중요하지 않은 품목에 대해 35%,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품목에 대해 10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대중국 관세가 대략 50~65% 사이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대상으로 한 특정 관세 인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치에는 관세 부과 대상인 자동차와 부품을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이른바 관세 중복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준수하는 자동차 부품을 전면적으로 제외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들 부품은 현재 관세 부과가 유예됐지만, 정부는 애초 미국산 이외의 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합성 마약 펜타닐 문제로 중국에 적용하고 있는 20% 관세에서 자동차 부품을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방안이 실제로 이뤄지면 트럼프 관세로 인해 차량 가격 상승, 생산 축소, 잠재적 고용 손실 등 막대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 온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다소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적용 90일 유예에 이어 또 하나의 관세 관련 후퇴 조치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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