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현재 확정된 사항 없어”
인도 증시·미국발 관세로 늦어질 가능성

LG전자가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일시 중단’ 소식과 관련해 “IPO 준비를 중단하지 않았고 최적의 시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LG전자가 인도 현지에 불안정한 증시 변동 등의 이유로 추진 중이던 인도 법인에 대한 IPO 작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증시가 불확실해진 까닭에 LG전자가 IPO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추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법인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IPO 절차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속도는 더뎌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LG전자가 인도에서 미국향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관세 정책 발표로 글로벌 시장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인도 증시가 흔들리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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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도 법인 IPO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올해 1월 23일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도 법인 IPO에 대해 “지난해 12월 6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예비심사 서류(DRHP)를 제출했다”며 “최종 상장여부는 차차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도법인은 10% 가까운 매출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