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호남·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공약 발표와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22일 전북과 광주 지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당원 및 시민들을 만났다.
먼저 그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에 있는 민주당 전북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자율예산 확보 △지역인재 양성 등이 담긴 자신의 전북 지역 공약을 설명했다.
김경수 후보는 "2036년 하계올림픽은 국가적 행사"라며 "하계올림픽 유치는 정부가 전북도와 함께 책임지고 진행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인프라를 함께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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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율 예산 2조원이면 전북이 하고 싶은 일들을 모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나서서 도와줘야 하는 사업은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다. 나머지는 전북이 자율 예산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직후엔 광주로 이동해 양동시장을 방문하고, 광주 당원 간담회를 열어 호남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이날 김경수 후보는 호남권 대표 공약으로 '광주전남 메가시티'를 제시했다. 메가시티 계획을 바탕으로 5조원 이상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고 광역교통망도 구축하겠단 구상이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이날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자신의 경선 캠프에서 해양수산부의 인천 이전 등이 담긴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해양수산부를 인천으로 이전하겠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 얘기가 나오는데 부산은 국제금융수도로 만들겠단 공약을 앞서 이미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신) 인천을 해양특화도시로 만들겠다. 국립해양대와 해양수산산학진흥원, 해사전문법원을 건립 및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공약이었고, 취임 후에도 역점과제로 꼽힌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도 재차 꺼내들었다. 수도권 교통 혁신도 이뤄내겠다고 했다. △GTX-A·B·C 조기 완공 및 연장 △1호선~9호선 및 신분당선 연장 △급행화 전면도입으로 이동시간 대폭 단축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등이 포함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따로 지역 공약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24일 직접 전북 등을 찾을 예정이다.
24일 오전 전북 김제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해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에, 오후에는 광주로 넘어가 민주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엔 전남 나주에서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를 가지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