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이어 ‘파월 때리기’로 시장 혼란 촉발...금값 3400달러 돌파ㆍ뉴욕증시 급락

입력 2025-04-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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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대 패배자 파월, 금리 당장 내려라"
뉴욕증시 3대 지수, 2%대 급락
달러, 3년여 만에 최저
트럼프, 美소매업체 CEO들과 깜짝 회동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이어 중앙은행 독립성까지 위협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금값은 치솟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재차 압박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많은 사람이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이 크게 하락하고 식품 가격은 매우 낮아졌으며 다른 대부분 상황도 하락세를 보여 더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대 패배자인 ‘미스터 투 레이트(의사 결정 매번 뒤늦게 하는 인물)’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며 “유럽은 이미 일곱 번이나 금리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언제나 금리를 늦게 인하했지만, 선거 기간에 조 바이든의 당선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내렸을 때는 예외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연준을 흔들었다. 동시에 내년 5월까지 임기가 남은 파월 의장을 해고할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놨다. 파월 의장은 자신의 임기가 법으로 보장돼 있으며 소신껏 행동하겠다고 밝혔지만, 연준 의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시장 전반에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격하자 2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격하자 2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1% 상승한 온스당 3425.30달러에 마감해 처음으로 34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2일 이후로 약 8% 상승했고 이날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협 속에 다시 올랐다.

반면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2.4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36%, 2.55% 내렸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47% 하락했고 영국 브렌트유도 2.5% 내렸다.

달러도 부진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1% 하락한 98.38을 기록했다. 장중 97.92까지 하락하며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연준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연준의 인하 기준만 높이는 셈”이라며 “만약 정말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 한다면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는 하락하며 주식은 매도되는 등 시장에 심각한 반발이 전망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등 미국 대표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일정에 없던 깜짝 회동을 했다. 관세를 완화하고 무역정책을 명확히 해달라는 기업인들의 호소를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관세 파문을 가라앉히고자 긴급히 자리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타깃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자 생산적인 회의를 열었다”며 “미국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역시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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