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아는 노래' 코너에서 소방공무원을 주제로 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아는 노래' 코너를 통해 엠투엠의 '세글자' 노래를 조명했다.
소방서를 배경으로 송필근은 나현영을 짝사랑했지만, 주저 주저 하다가 끝내 고백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선 그런 송필근의 마음을 알아채곤 빨리 고백을 하라고 독촉했지만, 송필근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현영에 대한 마음은 드러내면서도 끝내 고백을 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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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현은 아내로부터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일찍 집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지만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으니깐 미안하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노래 '세글자'의 "하루 단 하루라도 좋겠어. 널 잊고 살 수만 있다면 쉴 새 없는 눈물을 잠근 채 나의 그리움을 꺼둔 채"라는 가사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결국 송필근은 나현영에게 고백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고, 화재 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화재 현장에서 "저 안에 제 딸이 있어요"라는 시민의 말에 송필근과 윤승현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화재 현장에 들어갔다. 요구조자들은 모두 구조했지만 두 사람은 건물이 붕괴되면서 끝내 화재 현장에서 나오지 못했다. 송필근은 "야 너 가족들도 있는데 어떻게 하냐"고 말했고, 윤승현은 "그러니깐. 우리 애 아직 얼굴도 못 보고 우리 와이프 혼자 어떻게 하냐"고 답해 눈물을 자아냈다.


이후 순직 소방공무원 영결식장으로 배경이 전환됐고 "내 작은 상처는 그렇게 걱정하면서 뜨거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던 당신의 뒷모습을 기억합니다. 밥 먹기로 했는데…. 당신의 이름 세글자를 기억하겠습니다. 대원 송필근"이라는 나현영의 추도사는 관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나현영은 이어 노래 '세글자'의 "내게는 이 세상 제일 슬픈 세글자. 차마 너를 향해 줄 수 없던 세글자. 매일 내 가슴에 눈물로 썼다가 다시 한숨으로 지우는 말.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 듣는 말. 끝내 너의 곁엔 닿지도 못할 외로운 말. 사랑해 그 세글자가 늘 나를 아프게 해" 부분을 불러 큰 울림을 안겼다.
개그콘서트의 '아는 노래' 코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노래를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형식의 개그 코너다. 청각 장애인, 장기 기증 수여자, 삼일절, 소방공무원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웃음 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잡았다는 반응을 받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