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도 "관세 충격" 지적…트럼프 “빨리 물러나야할 사람”

입력 2025-04-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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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남은 의장...“관세 영향 예상보다 커”
트럼프 “나는 그와 맞지 않다. 그걸 알리는 것”
정책상 이견으로 해임 때 논란의 소지 있어
금리 인하 촉구하며 반복해 자진 사퇴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임기 중 퇴진을 반복해서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독립적 통화정책 결정 기관인 연준의 수장에 대한 압박에 파장이 예상된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요청하면 (의장 자리에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나는 맞지 않는다”며 “그에게 그것을 알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임기는 빨리 종료돼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항상 너무 늦고 틀리다”며 “연준의 파월 의장은 어제 또 다른 전형적인 엉망진창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하락했고 식료품, 특히 달걀 가격까지 내렸다. 미국은 관세를 많이 부과하면서 더 부유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을 언급하며 “ECB처럼 오래전에 금리를 낮췄어야 했다”면서 “그는 지금 분명히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전날 파월 의장의 연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충격을 경고하면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경제적인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카고/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카고/AFP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연준 의장에 임명됐고,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재신임해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재취임 직후부터 파월 의장의 조기 해임을 언급해왔다.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연준 이사(임기 14년) 중 1명이 겸임하게 돼 있는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이고, 연방준비법에 따르면 연준 이사는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될 수 있다.

법률 전문가들과 외신에서는 정책상 이견을 이유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권한은 없다는 해석과 연방 대법원의 명확한 판례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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