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간밤 엔비디아 발 악재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승 재료가 있어 하락 폭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유예 등으로 인한 관세 불안 완화 속 연기금의 연속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등 관세 피해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관세 협상 진행 소식, 미국 은행주 호실적' 등 상방 재료가 남아 있음에도, 엔비디아 발 악재가 장중 변동성을 유발할 전망"이라며 "나스닥 선물도 1% 내외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한 채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정규장에서는 1.35%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미국 정부가 안보 문제로 엔비디아 H20 칩의 대중 수출을 무기한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의 시간외 주가가 급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연구원은 "지난 폭락장 이후 트럼프의 관세 속도 및 수위 조절로 관세 리스크는 정점을 통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전환은 여부의 문제보다는 시간의 문제일 것으로 보이며,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주력업종 실적을 통해 이익 추정의 신뢰성을 얼마만큼 다시 높여가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