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레버리지 리스크 관리 돌입…공매도 재개 효과 ‘미미’

입력 2025-04-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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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명목 잔액, 거래 재개 후 증가 추세
불확실성 속 해외 잔액 중심 리스크 관리
공매도 재개 효과는 제한적

▲사진=오픈AI 달리
▲사진=오픈AI 달리

고(高) 레버리지와 절세 효과를 앞세워 전문 투자자 중심으로 성장하던 차액결제거래(CFD)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들어 잔액이 횡보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해외 포지션에서 잔액이 감소하며 불확실성 속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증거금을 포함한 CFD 명목 잔액은 1조6335억 원이었다. 지난해 동기 1조754억 원 대비 약 52% 증가했지만, 올해 초 1조6179억 원 대비 약 1% 성장에 그쳤다.

CFD는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 간의 차이를 현금으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약 40% 수준의 증거금을 내고 주식 금액의 최대 2.5배까지 주문한 뒤, 최종적으로는 실제 매매 차익만을 정산한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CFD는 앞서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무더기 하한가' 주범으로 지목되며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개인투자자 중 최근 5년 내 1년 이상 월말 평균 잔액 3억 원 이상을 보유한 전문투자자에 한해서만 거래가 허용됐다.

CFD 잔액은 절세 혜택ㆍ고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에 거래 재개 후 잔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올해에는 CFD 잔액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해외 매도포지션 잔액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감소하기도 했다. 11일 기준 해외 매도포지션 잔액은 10일 대비 47% 줄어 올 1월 이후 처음 100억 원 미만으로 내려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해외 시장이 불확실성에 빠져 있는 현 상황에서, 레버리지 투자는 위험성을 더욱 키울 수밖에 없다"라며 "이자 비용이 많이 드는 레버리지 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하고, 포지션을 재조정함으로써 위험성을 관리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시가 급변하면서 투자에서 관망으로 돌아선 투자자가 대거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증시 대기자금이라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증가했고 대표적인 '빚투' 수단으로 꼽히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감소했다. 언제든 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늘었지만, 빚을 내면서 주식을 사는 공격적인 투자는 줄었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 공매도 재개도 CFD 수요를 자극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융투자업계는 공매도가 재개되면 CFD 수요가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당시에는 CFD 매도 포지션도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공매도 재개 후 국내 증권시장 자금 추이는 횡보하는 데에 그쳤다. 한편, 11일 기준 국내 종목 중 잔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3223억8247만 원의 유한양행이었고, 알테오젠과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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