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부부 가족의 사연에 MC와 시청자 모두가 오열했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여섯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모야모야병으로 3살 셋째 아들을 떠나보내고, 같은 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 진단을 받은 아내. 남편은 아내를 자녀들과 함께 직접 간호했다.
이날 영상에서 엄마와 인사를 건넨 첫째 아들 태원 군은 옷방 조그마한 공간에서 남몰래 훌쩍 거렸다. 태원 군의 모습에 아버지도 울음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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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 군은 "엄마가 뭔가를 말하려고 할 때 입을 움찔거리거나 침을 삼킨다"라며 "그런데도 말을 못 하니까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엄청 외로울거고"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제작진이 엄마가 교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 뭐라고 말해줄 것 같냐고 묻자 "'예쁘네'라고 하셨겠죠? 모르겠어요. 이젠 엄마의 마음이 어떤지"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엄마가)'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해주셨거든요. 그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고, 오은영 박사와 MC들도 눈물을 터트렸다.
엄마와의 추억을 묻는 말에 태원 군은 "특별히 좋았던 순간은 없었다. 그만큼 엄마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좋았다"고 답했고, 처음 듣는 아들의 속마음에 아버지는 오열했다.
시청자들 또한 "보면서 펑펑 울었다. 제발 기적이란 게 일어났으면 좋겠다", "가족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고 귀하다", "그저 소리 내 울 수밖에 없었다", "행복이 어렵다고 생각한 나 자신을 반성했다", "제발 신이 있다면 저 가정을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사랑이란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며 여섯 부부를 향한 응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