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치킨게임’에…월가, 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시작

입력 2025-04-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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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中 GDP 전망치 0.5%포인트 낮춰
나티시스도 4.7%→4.2%로 하향조정

▲4월 8일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의 한 항구에서 선적 컨테이너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4월 8일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의 한 항구에서 선적 컨테이너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고조되면서 월가가 2025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최근 갈등이 고조된 이후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전망하면서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4.2%로 0.5%포인트 낮췄다.

프랑스계 은행인 나티시스도 전날 기자들에게 올해 중국 GDP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4.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아직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 예상치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두 회사는 현재 4.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025년 공식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발표했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타이주난증권의 저우 하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래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크게 떨어진 반면 미국의 관세 인상은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부로 중국에 104%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성 마약 펜타닐 대책과 관련해 각각 10%씩 두 차례, 총 20%의 대중 추가 관세를 발동했다. 이후 이달 2일에는 중국에 34%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자 5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맞받아쳤고 총 관세율은 104%에 달하게 됐다.

문제는 중국 역시 “미국이 독단을 고수한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양국 간 관세 치킨 게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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